항목 ID | GC01501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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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eaving Machin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집필자 | 강경혜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명주, 무명, 삼베, 모시 등을 짜는 도구.
[개설]
베틀은 각 원료에서 실을 뽑아낸 다음 피륙을 짜는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는 도구이다. 어떤 원료로 피륙을 만드는가에 따라 직기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명주, 무명, 모시, 삼베를 짤 때에는 공통적으로 베틀을 사용한다.
베틀은 나무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만들 수 있었고, 기구를 다루는 사람은 주로 여자였다.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서는 베틀을 여성들 사이에서 대물림하여 썼다.
[형태]
베틀은 나무로 만드는데,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로대로 고정시킨다. 여기에 도투마리를 얹고 잉아를 걸어 말코에 연결하고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두른다. 피륙은 날의 촘촘함을 따질 때에 ‘새’라는 말을 쓴다. 1새는 바디의 실 구멍 40개로 짜는 것을 말하며, 한 구멍에는 두 가락의 실을 꿴다.
명주와 모시는 보름새[15새]가 가장 좋고, 무명은 보통 9새로 짜나, 9새 이상의 새로 짜는 경우도 있다. 무명과 명주는 시기를 가리지 않으나 삼베와 모시는 추석을 한계로 찬바람이 나면 짜지 못한다. 찬바람이 나면 베가 버져서 바디를 오르내리기 힘들며 북을 넣기도 힘들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서는 베틀을 짤 때 흥을 돋우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베틀 노래를 불렀다.
천상에 노던선여 지하에 내려오니/ 할 일이 전여없어 죄외로 살펴보니/ 베틀놀때 전여없어 옥난간이 비였더라./ 옥난간에 베틀노여 앞다리난 도디놓고/ 뒷다리는 나지놓고 베틀다리 양외다리/ 가리쇠 찌린양은 낭낭장석 만첩하고/ 만첩산중 기를짓고 요내가슴 지리듯다./ 앉일대 앉인양은 우리나라님 용상개와/ 가신듯고/ 절로구븐 신나무는 헌신째기 목을매고/ 이내사슬 후어들고 후어나네./ 부테라 두른양은 용문산 허리안개/ 두린듯다./ 비게미라 얹인양은 우리나라 순님금의/ 잔채할 때/ 천군사가 모아가주 만군사가 허친듯다./ 찌국찌국 용두마리 외기러기 쌍기러기/ 벗을잊고 우는지상 바대집에 치는소리/ 나삼을랑 시기시고 너삼일랑 반만걷고/ 육두증명 사시마차/ 오뉴월 갱밤중에 염취우는 기상일세./ 앙금당금 검는체는 동해동상 무지갠강/ 북해삼삼 거와는다./ 철철치는 저질개는 꽁지없는 금웅에가/ 목욕하는 지생일세
하널두얼 무어지니 앙금당금 앙금우야/ 주를나여 잇어준다./ 그리저리 금주한필 다째내여/ 앞내강에 씻기내여 뒷내강에 헤어내어/ 철라도라 노리백태 배옥겉이 바래내여/ 곱다듬이 시방마치 서울갓던 우리오라바님/ 금복짓고 도복짓고 다문한치 나문거로/ 줌치를 지워내세./ 줌치 지워내면 무지개를 선을둘러/ 조무순이 상침놓고 세별한쌍 뒤를서여/ 서울이라 대분밖에 천자한장 기리놓고/ 날며보고 들며보고 이줌치 누기씨지었는고./ 아전의딸 금성개미 김성의딸 천성개미/ 두솜씨로 지어내니 줌치값이 얼매요./ 천냥도 지값이고 만냥도 지값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