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산막마을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민가.

[위치]

태하2리 학포마을 동남쪽에 위치한 산간 마을인 산막에 있었으나 태풍에 의하여 모두 파괴되어 현존하지 않고 터만 남아 있다. 손태준 가옥은 마을 앞을 관통하는 일주 도로에서 동서향 계곡을 따라 100m 가량 올라간 하천변 완만한 산비탈에 있다. 바다가 보이는 서쪽을 제외한 삼면은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散村)에 독가(獨家)로 있었다.

[변천]

건립 당시 4칸 규모로 지은 뒤 양잠이 크게 성행할 때 작은방 옆으로 잠실, 정지, 그리고 앞쪽으로 마구간과 변소를 새로 지었다.

[형태]

몸채는 일자형 살림채에 마구간과 변소가 있는 ㄱ자형이며, 앞쪽에 새로 지은 마구간 1동이 더 있었다. 몸채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1칸이었으며 평면은 왼쪽부터 창고, 정지, 큰방, 잠실 순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큰방은 집 주인이 이사 온 해에 작은방 사이 벽을 헐어 넓혔다.

손태준 가옥에는 우데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다른 집들과는 달리 앞면과 왼쪽 면에만 함석으로 마감했다. 우데기와 방벽 사이에는 흙바닥의 축담이 있고, 큰방 앞에는 19년 전에 설치한 장마루가 있었다. 구조는 큼직한 자연석 기단에 네모 기둥으로 흙벽을 쌓아 지붕 가구를 받도록 했다. 누에를 치던 잠실과 정지 옆 창고는 우데기가 벽체를 대신했다.

[의의와 평가]

주요 생업의 변화에 따라 몸채에 잠실, 마구간 증설 등 시기적 변화 양상과 주생활의 변화 욕구에 따른 실의 확장, 쪽마루 설치, 창호의 교체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울릉도 민가의 보편적인 구성 체계를 잘 반영하고 있었던 가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