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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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테질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남동걸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및 인천 해안가 등지에서 그물에 잡힌 고기를 퍼낼 때 부르는 민요.
[개설]
그물에 잡힌 고기는 불매줄을 풀어 그물의 하단을 두세 사람이 벌려서 잡고 있으면 어구를 이용하여 퍼낸다. 단일종의 고기가 잡혔을 때는 삼태기로 받아서 이물 칸 또는 고물 칸에 쏟아 넣고, 두어 종의 고기가 섞여서 잡혔을 때는 어구를 이용하여 고기들을 뱃간에 부려 놓고 종류를 나누어 숫자를 셈한 뒤에 각각 칸에 밀어 넣는다. 그물에 잡힌 고기를 배에 퍼내는 어구의 일종을 ‘바디’ 또는 ‘테’라고 하는데, 「바디 소리」는 이 바디라는 어구를 이용해 고기를 펴낼 때 부르는 노래로 「테질 소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에는 고초재가 부른 것을 채록·수록했으며, 남구 학산 문화원[현 미추홀 학산 문화원]에서 발간한 『구술 자서전, 남구 사람들의 삶과 일』에는 차영녀가 부른 노랫말을 채록하여 수록하고 있다.
[구성 및 형식]
「바디 소리」는 받는 소리와 메기는 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받는 소리는 “어야 바디야.”나 노젓는 소리의 받는 소리인 “어야 어어야.” 등을 섞어서 하기도 한다. 그리고 메기는 소리는 고기를 잡은 뒤, 이를 퍼낼 때 부르던 노래이기에 주로 흥에 겨운 사설로 구성되어 있으나, 힘을 내기 위한 사설도 포함되어 있다.
[내용]
(받는 소리)
어야 바디야/어야 어어야
(메기는 소리)
어여차 바디야/(어여 어여차)/이 바디가 뉘 바디냐/(어야 바디야)/이 선주네 복바디란다/(어여차 바디야)/임 장군님 귀히 모셔/(이하 받는 소리 생략)/썰물에두 천여 동이요/들물에두 만여 동이요/테질마다 금덩이 나오네/어야 바디야/우리네 동사 근력이 좋아서/양주만 남기구 다 퍼다 실어라/나가는 길엔 깃발 속에/들오는 길엔 꽃밭 속에/가지가지 오색 꽃에/명지필은 통삼에 두루구/삼칠 이십일 중동에 발랐다/어야 바디야/모진 광풍은 내불리구/명지바람은 드려불어라/한술 두술 듬뿍 뜨니/우리 배 장원일세/들물에두 석동이요/썰물에두 석동일세/단테 질루나 퍽퍽 뜨세나/어기여 디여/양반님네 김칫국 떠먹듯/덤뻑 덤뻑 잘도나 뜬다/어기여 디여 어야 디여라/달두 밝구 명랑한데/바디 소리 능청맞다/오동추야 달두나 밝은데/바디질 하기가 재미가 나누나/어야 바디야/골창열게/시참까지 떠야겠네/오늘두 만선이로구나
[현황]
「바디 소리」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및 인천의 해안가 등지에서 그물에 잡힌 고기를 퍼내는 일인 바디질을 할 때 부르는 민요로 처음 고초재에 의해 채록되었으며, 현재 인천광역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차영녀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바디 소리」는 고기잡이 노래인 어선 노래의 일종으로 남해안이나 동해안 등 전국의 해안가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인천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의 고기잡이 노래는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노래와는 달리 “에야노 야노야.”와 같은 일본의 뱃노래 가락이 섞이지 않고 순수하게 보존되어 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