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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902633
한자 城隍祭
영어음역 Seongwhangje
영어의미역 Village Guardian Festival
이칭/별칭 서낭제,당고사(堂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용인시
집필자 홍순석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성황신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서낭제, 또는 당고사(堂告祀)라고도 불리는 성황제는 한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신(서낭신)께 드리는 제사이다. 예부터 마을에 따라 공동으로 성황제를 지내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구복(救福)을 위해 지내기도 하였다. 용인 지역의 경우 마을 지명 가운데 서낭뎅이·서낭당고개·서낭나무·장승백이 등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서는 예전에 성황제가 활발하게 올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개인적으로 성황당에 제를 올릴 때는 해가 진 뒤 성황단이나 성황목(서낭나무) 아래에 제수를 진설하고 가정의 무병과 평안을 축원하였다고 한다. 또한 1930년대까지는 서낭나무 앞에서 무당들이 굿을 하고, 아녀자들이 기자(祈子)하는 풍속이 빈번했다고 한다.

[신체의 종류]

서낭신의 신체는 흔히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신목(神木)과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형태이며, 이와는 달리 신목과 함께 신체나 신위가 있어서 신당(神堂)을 설치한 형태가 있다. 성황당은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원추형으로 쌓은 돌무더기로, 흔히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돌무더기 곁에는 신성시되는 고목나무나 장승이 세워져 있어서, 이곳을 지날 때는 돌 세 개를 얹으며, 침 세 번을 뱉고 지나가면 재수가 좋다는 속신이 전해 온다.

[의례 방법]

성황제는 무당들에 의해 성황굿(서낭굿)으로 행해지기도 하며, 마을 전체의 행사로 유교식 제의의 형태로 올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질병이나 액운이 있을 때 이를 풀어내기 위해 간단한 제수를 진설하고 정성을 올린다. 세시의례처럼 정월 14일에 부녀자들이 횡수막이를 한다고 가족의 옷 가운데서 동정을 뜯어 제물을 차리고 신목 아래서 정성을 드렸다.

개인 제사를 올릴 때는 서낭나무에 왼새끼를 꼬아 금줄을 쳐두거나, 청옥색 헝겁을 둘러놓는다. 제물로는 시루떡·삼색 실과·북어를 놓고 밥그릇에 백미를 놓는다. 작은 상을 준비하거나 바닥에 흰 종이를 깔고 진설하며, 촛불을 켜놓고 기원한 다음 동서남북에 절하고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는 소지를 올린다. 제사가 끝난 다음에는 시루떡을 떼어 나뭇가지에 북어와 함께 매어 둔다. 삼색 실과도 그대로 둔 채 집으로 돌아온다.

[의례 현황]

용인 지역에서 행해지는 성황제는 개인이나 한 집안이 단위가 되어 치성을 드리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남사면 완장리 매릉골의 곤양배씨 가문에서는 느티나무를 신목으로 정하고 돌무더기 대신 당집을 지어 서낭제를 올리고 있다. 제사 이름도 당제보다는 서낭제로 칭했다. 해마다 정월과 10월 중에 택일하여 두 차례씩 서낭제를 지내는데, 집안 식구 모두가 나와 소지를 올리고 치성을 드린다.

모현읍 일산리 모산에 있는 서낭당은 지금까지도 모습이 완벽하게 남아 있다. 돌무더기 속에 제기 파편이 뒤섞여 있으며, 주민들에 의하면 가끔 개인적으로 와서 치성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지금도 예전처럼 주변의 돌을 주워 돌무더기 위에 올려놓고 간다고 한다.

기흥구 구갈3동(예전의 갈곡마을) 입구에는 용인시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군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를 서낭목으로 부르며 서낭제를 지낸다. 마을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주민들이 많아지자 무당에게 물어 보고 서낭제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서낭제는 매년 10월 상달 산신제를 지낸 다음에 지내며, 제사 비용은 원하는 가구에서 갹출한다. 제관은 인근 무당을 불러다 성황굿(서낭굿)으로 올린다. 금줄을 치지 않지만, 청홍색 헝겊을 걸어 놓는다.

매산리 상촌마을에서는 두 곳에서 서낭당이 관찰되었다. 포곡면 신원리로 넘어가는 죽순고개와 박수고개에 서낭당이 남아 있는데, 죽순고개 마루에 있는 서낭당은 지금도 제단이 있으며,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박수무당이 성황굿을 벌이기도 한다. 윤원근 씨의 모친(82세)에 의하면, 5년 전에 무당들이 와서 통돼지와 제물을 차려 놓고 외잽이로 구성된 악사까지 구성하여 크게 굿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블록을 쌓아서 만든 제단 안에는 치성을 드린 흔적이 남아 있다.

모현읍 일산리 하마산마을 서낭당 부근에 사는 유숙열(72세, 여) 할머니에 의하면 7년 전쯤 마을에서 쌀 한 되씩을 추렴하여 서낭제를 올렸는데, 이때 외부에서 온 사람 중에 한 명이 부정을 타서 삼 일 안에 죽었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무당들이 와서 서낭굿을 하였다고 하며, 지금까지도 치성을 드린다. 갈담리매산리, 왕산리, 초부리, 동림리 지역에서도 무속인들이 성황굿을 하거나, 주민 가운데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리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다.

처인구 운학동의 돌무지(용인시 향토유적 제4호) 옆에는 느티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산제사를 이곳에서 지낸다. 서낭제단에서 산신제를 올리는 셈인데, 매우 이례적이다. 매년 음력 시월 초하루부터 초사흗날 사이에 지내며, 유교식으로 거행하는데, 축문을 읽지 않고 소지만 올린다. 양지면 한터마을 서낭당에서도 산신제를 지낸다. 원삼면 좌항리에서도 이와 같이 지내다 20년쯤 전에 소멸되었다.

현재 신당의 형태를 갖춘 서낭당은 남사면 완장리 매릉골 서낭당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낭목과 돌무더기 흔적만 관찰된다. 20여 년 전 만해도 서낭당에 돌축대가 남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소실되었으며, 현재는 서낭댕이고개라는 이름만 남아 전한다. 모현읍, 원삼면, 백암면, 남사면 일부 지역에서는 개인적으로 훼손된 제단을 복원하여 남몰래 치성을 드리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5.13 행정지명 현행화 모현면에서 모현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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