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에 있는 산.

[개설]

경주산(慶州山, 競珠山)은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에 있는 해발 고도 213m의 산이다.

[명칭 유래]

경주산은 ‘경주산(慶州山)’과 ‘경주산(競珠山)’ 두 가지로 표기되고 있다. ‘경주산(慶州山)’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마고할미 전설과 관련이 있다. 옛날 마고할미가 경주에 있던 산을 밀양으로 옮기는 도중에 현재 경주시에 산이 만들어졌다. 이에 경주 사람들이 자기 지역의 산이 밀양으로 옮겨졌다 하여 밀양 사람들에게 산세를 받으려 했다. 이를 알게 된 한 노파가 경주산을 경주 사람들에게 다시 경주로 가져가라고 한 뒤로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조선지형도(朝鮮地形圖)』에는 ‘경주산(競珠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경주(競珠)’는 ‘구슬을 다투어 뺏는다’는 뜻이다. 경주산을 둘러싼 용암산(龍岩山), 용회산(龍回山) 등이 마치 용처럼 생긴 여섯 개의 봉우리가 구슬처럼 동그랗게 앉은 경주산을 다투어 빼앗을 것같이 보이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경주산은 정질뫼, 등글메, 똥뫼산으로도 불린다.

[자연환경]

경주산은 대표적인 고립 구릉 지형에 해당한다. 하천의 기존 유로가 잘려서 새로운 유로를 통하여 하천이 흐르게 되는 하도 절단에 의하여 구하도(舊河道)와 고립 구릉이 형성된다. 경주산의 북쪽으로 단장천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다시 동천이 합류하는데 경주산의 남쪽으로 과거 단장천의 구하도로 보이는 구간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현황]

경주산과 주변의 지형은 국도 제24호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관찰이 가능하고 구하도 구간으로도 지방도인 표충로가 통과한다. 구하도 구간에는 자연 취락 단장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마을 주변으로는 다른 구하도 지형과 마찬가지로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경주산 북쪽에는 1915년에 세운 김해허씨 정자가 있다. 김해허씨 정자는 단장리에 입촌한 금주 허채이 제자들을 모아 강학하던 곳이라 하여 ‘주산서당’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