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있는 산.

[개설]

추화산(推火山)은 밀양시의 중심부에서 동쪽에 해당하는 교동에 있으며, 해발 고도는 243m이다.

[명칭 유래]

봉화를 올려 신호를 하였다는 데에서 추화산이라고 한다. 일명 ‘봉화산(烽火山)’이라고도 한다. 추화산은 신라 경덕왕 때 밀성군으로 바뀌기 이전 밀양의 옛 이름에서 연유한다. ‘추화’란 ‘밀불’ 또는 ‘밀벌’ 등으로 해석되는데, 삼한시대 소국인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에서 지금의 이름인 밀양의 연원을 엿볼 수 있다.

[자연환경]

추화산 동쪽 사면을 휘돌아 남쪽으로 밀양강이 흐른다. 밀양강은 추화산 부근에서 동쪽에서 유입하는 단장천과 합류한다. 추화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용평동 밀양강 변에 닿아 끝이 나며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밀양시 내일동 아북산으로 이어진다. 추화산 산지의 동쪽 끝자락은 밀양강의 활주 사면에 해당하여 반원 형태의 범람원이 형성되어 있다.

[현황]

추화산은 부북면과 초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우령산-종남산-덕대산 산줄기 중앙부에 자리하며 해발 고도 663m의 주봉에서 동쪽으로 220m 지점에 봉수대가 있던 제2봉이 이어진다. 추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밀양 추화산성(密陽推火山城)[1990년 1월 16일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이 있고 정상 북서편에 추화산 봉수대가 있다. 종남산의 봉수대는 북동쪽 방향으로 밀양 도심을 건너 추화산 봉수대에 응보하였다고 한다. 경부선 철도 노선인 밀양터널이 추화산 정상 서쪽을 통과한다.

추화산을 중심으로 일대에 밀양아리랑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밀양 영남루(密陽嶺南樓)[1963년 1월 21일 보물 지정], 밀양 천진궁(密陽天眞宮)[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무봉사 내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密陽舞鳳寺石造如來坐像)[1969년 6월 24일 보물 지정] 등 문화재가 인접하여 예전부터 뛰어난 경치로 유명하였다. 추화산 동쪽에는 밀양8경 중 4경이자 명승지인 밀양 월연정(密陽月淵亭)[1985년 1월 1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이 있고 북쪽에는 밀양 오연정(密陽鼇淵亭)[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지정]이 있다. 월연정과 오연정은 모두 밀양강 조망이 좋으며 은행나무 단풍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추화산은 가야와 백제, 신라가 치열한 공방전으로 벌이던 요충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사용한 경부선 터널인 용평터널도 남아 있다. 추화산의 서쪽 자락에 밀양아리랑대공원과 밀양시립박물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공원묘지가 있다.